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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후기

50년 전통 교토식 우동의 진수 일본 교토 맛집 오멘 제대로 맛보기

여행의 꽃 식도락, 특히 먹거리 많은 일본 여행에서 식도락은 빼놓을 수 없는 숙명이죠
일본 교토 자유여행 코스로 잡은 은각사, 화려한 금각사에 비하면 아담한 사이즈와 군더더기 없는 코스가 인상적이네요
은각사 입구 앞에 녹차 아이스크림 등 먹을 것 많은 건 금각사에 비해 꽤 인상적
(금각사는 출구에 다다르니까 먹을게 쫙 깔려 있더라고요ㅋ)

은각사 관광과 함께 패키지 코스를 추천해드립니다.
은각사 관광, 오멘에서 일본 우동 제대로 맛보기, 오멘 바로 뒤에 위치한 철학의 길에서 힐링을 한 후, 철학의 길 끝에 걸려 있는 요지아 카페에서 마무리

은각사 관광 후 허기진 배를 달래 줄 일본 교토 우동 맛집 오멘,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한 맛과 분위기네요
일본 교토 맛집 오멘(おめん)은 1967년 오픈한 50년 전통 우동의 맛을 자랑하고 있으며, 교토식 우동 전통의 맛을 고집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경험한 우동 맛에 익숙한 분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외국 가서 한국 입맛으로 맛을 평가하면 그건 반칙이쟎아요^^

일본 교토 우동 맛집 오멘은 생각보다 찾기 쉽습니다
은각사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 있고, 도로 자체가 너무 한가로워서 헤맬곳도 없습니다
여기가 일본이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일본 스러운 도로와 건물들을 구경하는 것은 또 하나의 볼거리

교토식 우동 전통의 맛을 자랑하는 오멘(おめん), 3층까지 올려진 전통 일본 가정집 같은 건물이 인상적이에요ㅎㅎㅎ
참고로, 교토 오멘(おめん)은 일본에서는 교토에 체인점이 있는데 은각사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이 오멘이 바로 본점입니다.
일본 교토 여행 코스로 은각사 포함되어 있다면, 오멘(おめん) 우동 안 먹을 수 없겠죠?

후기를 보니 주말에는 교토 오멘(おめん) 웨이팅이 많이 걸린다고 하네요
기다리시는 분을 위해 입구에 보시는 것처럼 이해하기 쉽게 추천메뉴가 있습니다.
튀김을 포함한 세트메뉴를 가장 추천하고 온우동과 냉우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우동과 튀김세트 1850엔, 우리 돈으로 19000원 정도 되니 가격은 꽤 센 편입니다.

단품 냉우동과 온우동 레귤러 사이즈 가격도 1150엔, 우리 돈 12천원 정도니 한국에서 라면 다음으로 편하게 먹는 포장마차 우동을 상상한다면 허걱 소리 나올 가격이죠
그래도 교토 오멘 우동이 우리나라 포장마차에서 맛보는 우동이랑은 조리법이나 맛 많이 다르니 너무 비교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우동에 넣을 양념이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통 일본 양념들인데 매운것과 덜 매운 고추가루, 시치미 등입니다
참고로 시치미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조미료(양념)인데, 우리가 흔히 속담처럼 얘기하는 시치미와는 다른 거에요ㅎㅎㅎ
시치미를 뗀다는 표현에 사용되는 시치미는 매의 주인을 알기위해 붙여놓은 일종의 꼬리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 양념 시치미와는 다릅니다^^

아, 뭔가 한국에서 보지 못한 비주얼이 나옵니다
깨와 함께 가지, 생강, 우엉, 무우, 파 등등 우동 국물에 넣을 야채들이 일본 교토식 우동 오멘의 기본 세팅
다 만들어서 나오는 일반 우동과 달리 이곳 오멘(おめん) 교토식 우동은 DIY 식 우동입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정서에 안 맞기도 하고 양념의 양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호불호가 갈리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일본 교토에 왔으면 교토식 우동 제대로 맛은 봐야죠

오멘 우동 먹는 법이 친절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본어와 영어를 뒤로 하고, 하단 한국어로 소개하자면
스프(우동국물을 얘기하는 듯)에 깨와 야채를 조금씩 넣은 후 면을 스프에 찍어서 드세요
우리 탕수육 먹을 때 부먹 찍먹 얘기하는데, 쉽게 얘기해서 우동 면을 찍먹 형태로 먹으라는 의미에요ㅋㅋㅋ



교토 오멘(おめん)은 냉우동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온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제 옆에 앉은 지인은 냉우동을 먹었는데, 찍먹을 할 우동 국물은 똑같고 면의 따뜻함만 차이 있네요
왼쪽 물컵 같은게 바로 양념과 야채를 넣어서 교토 오멘 우동의 맛을 좌우할 그 육수입니다
사진은 투명한 물 같지만 나름 색깔있는 육수입니다

요렇게 기호에 맞게 양념과 깨를 넣어 줍니다
저는 촌스러워서 모든 야채를 다 넣었네요
오멘(おめん)에서 교토식 우동을 접하신다면 기호에 맞게 야채를 선별적으로 넣겠지만, 저같은 관광객은 그냥 다 넣는게 진리죠ㅋㅋㅋ
그래서 현지인이 아닌 관광객들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거 같아요
본인이 싫어하는 야채도 있을 거고, 조미료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니
우리가 포장마차에서 고춧가루만 촥촥 뿌려서 먹는 우동이랑은 먹는 방법과 맛에서 차이가 크네요

양념과 야채를 넣은 국물에 면을 담갔다가 먹습니다.
제가 이런 걸 잘 못해서 처음에는 좀 짭쪼름하다가 나중에는 싱거워지더라고요ㅋㅋㅋ
이 사진은 우동 면을 과하게 넣은 안좋은 케이스입니다!

일본 교토 오멘 우동의 장점은 누가 뭐라해도 면발입니다
직접 뽑은 우동 면발이라고 하는데, 정말 탱탱한 우동 면이 어떤 건지 오멘 우동을 맛보면 완전 공감할 수 있습니다
DIY식 우동 국물을 만들다보니 끝내주는 우동 국물맛은 본인하기 나름이지만, 오멘 우동 면은 어떤 식으로도 깔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50년 전통 일본 교토 오멘 실내 분위기는 진짜 전통 일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매장은 2층도 있는데, 저는 1층에서 먹어서 2층 분위기를 경험하지 못했네요



일본여행 가면 우동 한끼는 꼭 하쟎아요
일본에서 세숫대야 우동도 먹어보고 평범한 우동도 먹어봤지만, 모두가 그들만의 스페셜한 우동 분위기가 있는 거 같아요
당연히 교토 가시면 꼭 오멘 우동 맛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에 없는 그런 우동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