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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관악산 둘레길 뒷풀이 안양유원지 맛집 촌골오리 주물럭

지난 주 주말에 관악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관악산 둘레길 다녀온게 맞겠네요!
서울대입구 시계탑에서 모여 관악산 등산같은 둘레길을 돌아 2시간 정도 슬슬 걷다보니 안양유원지쪽으로 나오네요.
이번이 관악산 3번째 등반이었는데, 관악산에 이렇게 좋은 둘레길이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ㅎㅎㅎ

암튼, 거칠다면 거칠고 쉽다면 쉬웠던 관악산 둘레길을 지나니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이 나오더라고요.
미세먼지에 찌든 요즘 정말 물 맑고 공기 맑은 곳을 간만에 경험한 거 같아 뿌듯한 그 때 수목원 지나 5분 정도 내려오니 안양유원지 초입(관악산 기준으로 초입)에 촌골오리가 보이네요.
촌골오리는 안양 쪽 기준으로 계산하면 안양유원지 완전 깊숙히 들어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관악산 등반 또는 둘레길 산행을 마치고 딱 내려오면 배고프고 막걸리 생각 간절하쟎아요.
그 시점에서 만난 촌골오리는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어요ㅋ
헐 그런데 인터넷 블로그 찾아보니 촌골오리 대표메뉴는 오리백숙이네요!
이런... 오리백숙은 시간이 좀 걸려서 빨리 먹고 내려가야 하는 우리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메뉴ㅜㅜ



오리백숙이 진짜 맛있는 안양유원지 맛집 촌골오리 가서 눈물을 머금고 더덕오리 주물럭을 주문했습니다.
촌골오리 오리백숙 못먹는다고 실망하기는 이르죠, 우리한테는 더덕오리 주물럭이 있으니^^

서비스를 도토리묵이 나옵니다.
관악산 산행 후 만난 도토리묵은 정말 막걸리를 부르는 메뉴네요!
원래 등산 후에는 도토리묵과 막걸리 아닙니까? 그런 도토리묵이 서비스로 나오네요^^

도토리묵 서비스와 함께하는 기본 밑반찬. 사실 별거 없네요ㅋ

도토리묵 한입!

드디어 안양유원지 맛집 촌골오리 더덕오리 주물럭이 나왔습니다.
오리 사이로 보이는 양념 덜 묻는 뻣뻣한 나뭇가지 같은게 바로 더덕입니다.
관악산 산행 후 만난 더덕, 이날만큼은 더덕이 산삼처럼 보이네요ㅎㅎㅎ
더덕오리 주물럭 전용 불판에 종이 호일을 얹고 촌골오리 또 하나의 대표메뉴 더덕오리 주물럭을 올립니다.
오리가 기름이 많쟎아요. 종이컵으로 기름 흐르게 놓는데 잘 안빠져서 한참 고생했네요

안양유원지 맛집 촌골오리 더덕오리 주물럭 너무 맛있어 보이죠?
백숙은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못 먹었지만,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에는 미리 예약해서 오리백숙 주문을 해놔야겠어요!

더덕오리 주물럭 5만원인데 밥 먹으면서 3명이 먹으면 딱 맞는 거 같아요.
비싸다는 느낌이지만 유원지니까 이정도 프리미엄은 인정해야겠죠?
관악산 산행 덕에 안양유원지 처음 가봤는데 엄청 넓더라고요. 정말 깜놀했어요!
촌골오리에서도 한 15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버스 타고 4~5정거장(?) 가니 안양역 나오더라고요.
생각보다 관악산 멀지 않네요.
원래 서울대입구역 3번출구 나와서 버스타고 또 내려서 걸어야(여기까지 20여분) 관악산 입구 나오는데, 이렇게 안양에서 거꾸로 방향 잡는 것도 신선한 도전이네요!


혹시 서울대입구에서 안양유원지로 나오는 관악산 산행 계획하신다면, 산행 후 지친 몸과 마음을 촌골오리에서 막걸리와 함께 정화시키는 건 어떠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