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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문화생활

영화 플립 (Flipped, 2010) 풋풋했던 첫사랑의 기억 제대로 저격하네요

영화 플립은 2010년작입니다.

영화 플립은 7년만에 올해 7월 우리 나라에서 정식 개봉을 했습니다.

아주 이례적으로 다른 경로로 영화 플립을 관람한 국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7년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죠.

그 때는 저도 몰랐으나, 영화 플립이 보고 싶다는 딸래미의 간곡한 청에 집에서 BTV로 만났습니다.

영화 플립을 본 후 풋풋했던 첫사랑을 기억하게 하는 강한 그 여운에 끌려 포스팅 합니다. 

스포는 없습니다.


영화 플립의 시작은 주인공 7살 두 꼬마아이 미소년 브라이스와 당찬 줄리의 등장으로 시작합니다.

이 꼬마아이들도 지금 최소한 중학생은 되었겠군요.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은 위 사진과 아래 사진과 같이 같은 장면을 주인공 브라이스와 줄리의 다른 시선으로 진행됩니다.

위 아래 사진으로 영화 플립의 진행을 설명하자면!

자막 "내가 그 이상한 애의 손을 잡고 있었다" 화면은 남자 주인공 브라이스의 시선입니다.

영화 플립에서 브라이스의 시선에서는 줄리에 대한 첫인상, 이상한 애였죠.

줄리는 멀리해야 할, 기피해야 할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여주인공 줄리는 달랐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자막 "첫 키스를 하게 될까?" 처럼 브라이스는 운명의 상대 같았고 지켜줘야 할 상대로 인식하게 됩니다.

영화 플립에서는 여러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오고, 계속 엇갈리는 (우리 관객은 다 아는데 그들만 모르는) 서로의 시각과 입장이 계속 펼쳐집니다.

그 잔잔함과 대사, 엇갈리는 상황에서 우리 내면 저 깊숙이 숨겨놨던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과 옛 기억을 나도 모르게 끌어내집니다.

강제 소환되는 풋풋했던 어린 기억들!!!


영화 플립에서 저 큰 플라타너스 나무는 주인공 브라이스와 줄리의 안타까운 엇갈림과 생각을 대변하기도 하고, 둘의 오해와 갈등을 해결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죠. 계란과 함께ㅎㅎㅎ

영화를 보며 끝나지 않기를 기다린 영화가 많지 않았는데, 영화 플립은 보는 내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생길 정도로 강한 인상을 주더라고요.

보통 집에서 영화를 보면 휴대폰도 만지작 거리는데, 영화 플립은 정말 몰입도 최고였고 보는 내내 환호성과 아쉬움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화 플립에서 밀당을 통한 첫사랑의 심리를 자극해서, 저 깊숙한 곳에 있던 첫사랑의 기억을 끌어 올려준 미소년 브라이스와 줄리.

그 두 역할을 맡은 캘런 맥오리피(브라이스)와 매들린 캐롤(줄리)는 벌써 20살을 훌쩍 넘긴 성인이 되었더라고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풋풋한 그 모습(?)은 많이 사라져서 또 한번 아쉬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냥 그대로 있어줬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ㅋㅋㅋ


영화 플립, 제 인생 영화 리스트에 하나 추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