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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간만에 찾은 서울 3대족발 양재역 맛집 영동족발, 명성은 옛말?

막걸리와 함께 하는 족발의 추억
지금은 족발보다 곱창집 찾는 횟수가 많아졌는데 한 때 월 2회는 보쌈이나 족발을 찾았던 매니아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소스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시청 오향족발, 성수동 성수족발과 더불어 3대 족발로 불리는 양재동 영동족발, 한 6~7년만에 찾았습니다.
양재역 영동족발 인근 도보 5분 거리에서 2012년 초까지 직장생활을 했었고, 당시 영동족발 먹기 위해 6시 퇴근 시간 땡하자마자 뛰어 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6시 땡하고 뛰어가도 자리가 꽉차서 2호점과 3호점으로 자리 안내받고는 했었는데...ㅋ

양재역에서 도곡동 방향으로 골목을 걷다보면 영동족발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도대체 몇개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그 골목 가면 다 영동족발이죠
6~7년 전만해도 6시 30분에 가면 자리가 있다고 장담을 못할 정도로 이 골목은 양재동에서 사람 북적거리는 핫플레이스였습니다.
그런데 간만에 찾은 영동족발 거리는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한산하더라고요
거리에 사람들도 많지 않고, 각 호점별로 빈자리도 많고.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양재동 상권이 죽은건지, 족발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으나, 항상 바글바글하던 골목을 기억하고 찾은 입장에서 이런 한산한 분위기가 충격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영동족발 본점에 자리를 잡았는데, 일요일은 3호점만 운영하고 이곳 본점 역시 평일인데 저녁 8시 30분까지만 운영한다고 하더라고요
8시부터는 이제 곧 정리하니 last order를 확인하거나 (일찍 문닫으니 마무리 하라는) 눈치를 어찌나 주던지
나갈 때까지 만석도 안되고 정말 예전 분위기는 이제 사라진 듯


그래도 족발 맛은 여전하죠
이젠 레시피가 상향평준화 되어서 그런지 어느 동네를 가도 족발 맛집은 다 있고, 가게마다 그들만의 상징성 있는 족발 맛은 가지고 있쟎아요
이곳 양재동 영동족발은 옛날 정통 족발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네요
서울 3대 족발에 왜 장충동 족발이 끼지 못하는지 모르겠으나, 영동족발 역시 장충동 족발 같은 그런 정통 족발 맛을 자랑하죠

그래도 오랜만에 맛본 정통 족발 맛을 자랑하는 양재역 맛집 영동족발
그 맛은 여전하네요^^
족발에는 막걸리, 막걸리 한잔과 함께 하는 족발 이 맛은 그 어떤 음식이 와도 대체할 수 없죠!

막걸리에 전 빠질 수 없죠
양재동 맛집 영동족발의 또 하나의 최애메뉴 해물파전
7~8년 전 영동족발 한참 찾을 때 먹던 메뉴 구성, 족발과 전 하나!

옛날 같은 북적거림 없어지니 영동족발을 양재동에서 조용한 술집으로 분류해도 충분할 듯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요즘 사는 얘기를 하는데 다른 사람들 방해 없이 2시간 훌쩍 가네요
그런데, 일하시는 분들이 계속 눈치줘서 8시 넘어서부터는 너무 신경 쓰였어요ㅋㅋㅋ
손님이 줄어서 근무시간 줄이는 건 이해하지만, 옛 추억을 찾아 온 저로서는 아쉬움이 더 크더라고요

영동족발 본점 외부 벽에 걸린 영동족발의 역사
제가 양재동에 근무하며 한참 찾았던 2010년 전후에 뭔가 일이 많았네요

옛날과 같은 북적거림이 없어서 오히려 아쉬웠던 양재동 영동족발
다음에 찾을 때는 좀 더 활기찬 족발집 분위기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