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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동사니

제부도 갯벌체험 - 조개 듬뿍 잡아서 조개구이 먹을 수 있을까?


서울,경기 지역에서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섬 중 하나인 제부도!

그리고, 섬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몇개 안되는 섬 중 하나 제부도!

하지만, 24시간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썰물때 제부도의 동쪽 해안과 제부도가 이어진다.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갈라진다고 할까?

제부도 관광 전에 바닷길 통행시간을 필히 확인하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

제부도 바닷길 통행시간 확인 : http://jebudo.hssisul.or.kr/02jebudo/jebudo02.asp


<< 제부도 바닷길 통행 금지 >>


바닷길 열리기 30분 ~ 1시간 전에는 사진처럼 제부도에 들어가려는 차들이 줄을 선다.

당연히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냥 시동 끄고 기다리면 된다.




끝이 보이지 않게 차들이 줄 서 있다.





제부도 입장.




아직 물이 완전히 빠지기 전







바닷길을 건너고 나면 좌측으로 시계 방향으로 관광하는 코스와 우측 시계 반대방향으로 관광하는 코스가 나뉘어진다.

좌측 시계 방향으로 가면 식당 몇개와 갯벌체험 장소 앞 큰 주차장을 만날 수 있고, 우측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면 각종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다.

당일치기로 갯벌체험하고 해수욕장 구경할 거면 좌측, 숙박할 곳 찾으면 우측으로 가면 될 듯...




주차장 앞에는 민박시설과 횟집, 조개구이 음식점이 줄 서 있다.

여기 음식점은 빙산의 일각!!!

뒷쪽에 더 어마어마한 규모와 숫자의 횟집들이 줄 서 있다.

조개구이 가격 착하지 않으니 당일치기라면 식사는 고민 한번 해볼 것!!!

그냥 칼국수만 드시고 회는 밖에 나가서 드실 것을 권유~

제부도 나와서 15분 정도 가면 사강에 횟집골목이 있는데, 내가 가본 횟집 중에서 거의 최고 수준으로 바가지 안 쓰고 화려하게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사강횟집 골목 가면, 4인이 8~10만원 정도면 정말 배터지게 회 먹을 수 있다.

회도 신선하고, 스끼다시가 장난 아님...




제부도 잠깐 구경







물이 빠지고 있다.

물 다 빠지면 이게 다 이어진다.











자~ 갯벌체험장으로 고고~




입구에 먹거리가 있는데 현혹되기 딱 좋다.

호미 빌리는데 1천원(보증금 1천원 추가), 장화 2천원이다.

그냥 쪼리나 샌들 신고 입장하실 거면 장화 빌릴 것을 추천한다.

갯벌에서 걷다보면 샌들 끈 다 끊어진다.

크록스나 운동화가 아닌 이상 장화 빌려신는게 더 낫다.

정말 샌들은 끈 다 끊어집니다.


그리고, 모자와 수건 필수!!!

뜨거운 태양아래 갯벌에서 3~40분만 있어도 살 다 타고 정말 힘들다.

썬크림 듬뿍 바르고 모자쓰고, 수건으로 목 주변 칭칭 감고 있으면 좀 낫다.











바위에 굴이 붙어있다.

잘 찾으면 아직 먹을 수 있는 굴도 있다.





물이 빠지면 다슬기가 물을 찾아 돌아다닌다.





귀여운 다슬기... 다 살아 있는 것들.

밀물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모르겠다.





굴 사이에 작은 게가 보이는가?

방게라고 하나? 잘 모르겠지만, 바위 들추면 작은 게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





갯벌체험 하나보면 대나무 같은 긴 막대기를 구멍에 넣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쏙 낚시다.


쏙이란? - 네이버 검색

남해와 서해에 분포하며, 내만의 갯벌이나 수심 15m 정도의 사니질에 Y자모양의 구멍을 파고 서식하며, 일정 범위에서 군락을 이룬다.
배다리를 이용해 수류를 일으켜 해수 중의 미생물이나 유기물을 입 주변에 밀생해 있는 털다발에 걸러 먹는다.
몸은 짙거나 옅은 갈색 또는 녹갈색의 바탕에 옅은 반점이 흩어져 있다. 식용으로 하며 참돔 등의 고급 어종의 낚시미끼로도 이용된다. 늦봄에서 여름까지가 포란기이며, 최대 갑각길이는 32mm 정도이다


갯벌체험 운영하시는 분들이 삽으로 갯벌을 파주시는데, 파면 구멍이 송송 파여 있다.

그 안에 쏙이 들어가 숨어 있는데, 긴 막대기(끝에 붓이 달려 있음)를 구멍에 넣으면 쏙이 그걸 물고 올라온다.

구경하다보면 신기해서 막대기 붓을 나도 모르게 사게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잡기 힘들다.






<< 제부도 갯벌에서 잡은 쏙 >>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이 고기를 낚아챌 때 그 느낌이 좋다고 하는데, 쏙도 나름 그런 느낌 있다.

구멍에 막대기 넣고 기다리다보면 쏙이 무는데, 그 때 살살 잘 올려야 한다.

그리고, 다리 끊어지지 않게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건져 올려야 쏙을 잡을 수 있다.


갯벌체험 하다보면 조개잡아서 저녁에 조개구이 해먹을 꿈으로 도전하시는 분들 많다.

의지를 꺾어 미안하지만, 체험은 체험일뿐!!!

먹을 조개 잡히지도 않고, 노동의 댓가도 안 나옴.

그냥 갯벌체험 하면서 게, 쏙, 다슬기 등등을 그냥 구경하는 걸로 만족하는게 나중에 속 편하다.

그리고, 1시간 이상 갯벌체험하는 것 또한 인내가 필요하다.

그냥 아이들한테 좋은 경험 한번 해준다고 생각하는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갯벌에서 조개잡아 오늘 저녁은 조개구이 해먹자고 제발 큰소리 치지 말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