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요리 요리

주말저녁식사는 진주회관 콩국수도 울고 갈 엄마표 메밀콩국수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서 10분 거리에 계시는 울 엄니 얼굴 본지 3달도 넘은 거 같네요.
사람 사는 세상 뭐가 그리 각박하다고 주말에 회사에 충성하느라 가족 얼굴 보는 것도 힘든지...ㅜ
이제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전화 통화로 오랜만에 식사라도 하자며 맛난 거 사드리고 싶었는데, 더운데 뭐 나가서 먹냐며 콩국수 해 놓을테니 가져가 먹으라는 (맘에도 없으신) 엄마의 잔소리
콩국수 가지러 가니 김치, 양파 한보따리 등 명절 끝나고 서울 올려보내는 시골 어머니 같은 풍경이 뙁!
울 엄니도 어쩔 수 없나 보우ㅜㅜ
오랜만에 엄니 모시고 엄마표 콩국수 잔뜩 싸들고 차로 5분 거리 우리 집으로 고고!

우리집으로 오는 길에 메밀국수 겟 하기 위해 홈플러스로 고고!
수박 한통과 함께 우리집으로 데려온 메밀꽃 필 무렵 봉평촌 메밀국수
이런 거 살 때 그냥 메이커나 가격만 보고 사왔는데, 울 엄니께서 좋은 메밀국수 사는 팁을 알려주시더라고요

메밀 함량 꼭 보라고 하십니다.
당연히 메밀 함량 높을 수록 좋겠죠?
메밀 함량이 높을 수록 먹을 때 점성이 약해 뚝뚝 끊어지고, 메밀 함량이 낮을 수록(밀가루가 많이 들어가겠죠?) 면이 질기다고 하더라고요
메밀국수 등 메밀면 먹을 때 면 자꾸 뚝뚝 끊어진다고 짜증내지 마세요, 그거 좋은 메밀면입니다^^
요즘 중국산 메밀도 엄청 많으니, 국산도 확인해보시고요
엄마랑 쇼핑하니까 좋은 메밀면 고르는 팁도 배우네요ㅋㅋㅋ

금요일, 즉 하루 전날 엄니께서 손수 담근 배추김치
겉절이 좋아하는 아들래미 입맛에 맞추려고 하셨는지 전날 담근 김치도 바리바리 싸 오셨네요.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벌써 배추김치가 상당히 익었더라고요ㅋㅋㅋ

드디어 완성된 주말 저녁 식사를 책임지는 집밥 엄마표 메밀콩국수
홈플러스에서 방금 데려온 메밀국수면을 푹 삶고, 신선한 오이와 방울토마토를 송송 썰어서 예쁜 그릇에 얹습니다.
엄마표 콩국수 콩국물을 듬뿍 넣으면 끝!
아 소금을 간을 해야죠! 전라도 분들은 설탕으로 간을 하시던데 저희는 소금으로^^

3개월만에 뵌 엄마에 대한 짠한 맘과 미안함 때문인지 평소 맛보던 엄마표 콩국수와 다른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미안하고 죄송하고...

정말 서소문 진주회관 콩국수 맛 1도 생각 안 날 정도로 맛나게 먹은 엄마표 메밀콩국수
국물 한방울까지 클리어 시켰습니다.



요즘 무더위 시켜주는 대표 음식으로 콩국수 많이 나오쟎아요.
저 역시 회사 근처에서 점심메뉴로 콩국수 가끔 먹었는데, 역시 집밥 엄마표 콩국수가 짱이네요
진주회관, 진주집 콩국수 하나도 안 부럽다!!!

김치도 클리어
위에 접시에 담긴 김치 양이 상당했는데, 그거 다 클리어하고 김치 한판 더 클리어 했습니다.
제 입맛에 딱 맞춘 배추김치 겉절이까지 너무나 완벽했던 주말저녁 식사메뉴 엄마표 콩국수

요즘 마트 가면 콩국수용 콩국물 많이 팔쟎아요.
집에서 콩국수 먹는 방법 별거 없쟎아요.
저처럼 마트에서 메밀면 하나 사와서 그냥 콩국수 콩국물 넣고 간 맞춰 먹으면 끝!

주말저녁 메뉴 집밥이 최고죠!
글구 효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