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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동사니

주 52시간 근무제에 걸맞는 집에서 즐기는 혼술 딱 한잔

7/1부터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었습니다.
아직 단속은 안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이제 모든 기업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되어갑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일찌감치 주 52시간 단축근무를 선언했고, 출근시간도 이미 조정했답니다.
아직 눈치보느라 자리 잡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거 같지만, 언젠가 당연한 시대가 오겠죠
다들 실제 칼퇴, 아니 정시퇴근 하시나요?
저는 정시퇴근은 1년에 손꼽을 정도인데, 차차 그런 날도 늘어가겠죠?ㅎㅎㅎ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저녁 있는 삶이 펼쳐지면서 학원이나 헬스같이 개인활동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제 주변에는 아직 그런 변화는 없는데, 항상 그렇듯 언론에서는 그런 사람 많이 늘었다고 난리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도 그런 취재요청이 많은데, 아직 현실 변화까지 온 사람은 찾기 힘든 거 같아요ㅎㅎㅎ
정시퇴근하고 집에 오셔서 가족과 함께 저녁 먹고 TV도 보면서 여유 많이 즐기실텐데, 한편으로는 혼술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늘었을 거 같아요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저 또한 집에서 혼술 할일이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저녁도 못 먹고 퇴근해서 소파에 누우니 배가 출출하더라고요.
마눌님이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해준 야식, 만들고 보니 술안주네요 ㅋㅋㅋ

얼마 전 이마트 털어오면서 유동골뱅이 통조림 하나 데려왔는데, 이럴 때 기가 막히게 야식으로 나오네요
그 때 같이 데려온 두부가 골뱅이와 함께 이런 아름다운 조합을 보여줄줄이야ㅎㅎㅎ


소명이 없어서 집에 있는 김치를 김치말이국수처럼 양념해서 골뱅이를 무쳤습니다.
그럼, 이 음식 이름은 김치말이 골뱅이인가요?
김치말이 골뱅이와 함께 생두부를 식탁에 놓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네요.

출근해야 하니 소주나 와인은 부담되고 냉장고에서 놀고 있는 맥주 한캔을 집어왔습니다.
원래 딱 소주필인데, 내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은 참아야죠!

필스너 우르켈 체코맥주입니다.
이 맥주가 어떤 경로로 우리집 냉장고에 자리 잡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유일한 음주자인 제가 데려 왔겠죠ㅎㅎㅎ
안주는 딱 참이슬에 먹어야 할 필인데, 체코 맥주와 함께 하는 김치말이 골뱅이와 두부!

골뱅이는 역시 유동골뱅이
인터넷으로 유동골뱅이 통조림 5개 주문했어요ㅋㅋㅋ
그리고, 홈플러스에 들러서 소면도 하나 데려 왔습니다.

앞으로 혼술 할일이 많을 거 같으니, 골뱅이와 소면을 활용한 다양한 안주 기대해봐야겠네요

골뱅이 완전 실하죠?
밖에서 골뱅이 무침 많이 먹는데, 집에서 혼술에 먹는 골뱅이 무침 엄지척이네요!

오늘 나의 혼술 친구, 필스너 우르켈 체코맥주
이제 한방울 물이 되어 내 몸을 거쳐 나갔지만, 다음에 네 친구들 또 데려오마!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낸 직장인들이여!
집에서 혼술하더라도 마음만큼은 왁자지껄 신놔게 드세요!
재밌고 신나는 내일이 올겁니다^^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