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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2% 아쉬웠던 일식 코스요리 당산역 맛집 피셔바 재방문기

오랜만에 소문난 당산역 맛집 피셔바를 다녀왔습니다.

기분 좋게 피셔바 예약하고, 2차는 옆에 있는 참새방앗간으로 계획 세우고 갔는데... 이게 왠일?

피셔바가 이사했어요ㅜ

원래 당산역 4번출구 참새방앗간 옆에 작은 가게로 있었는데, 당산역 1번 출구 서서갈비 쪽으로 이사했더라고요.

매장도 훨씬 확장해서 엄청 커진 이사한 낚시인의 공간 피셔바, 재방문기 리얼 후기 들어갑니다!


입구에 진짜 상어가 뙁 기다리고 있네요ㅋ

저들이 오늘 제 뱃속으로 들어간 그 상어고기인가 봅니다.

서울 당산에서 상어고기를 먹을 수 있다니 피셔바에 놀라울 뿐입니다ㅋ


매장이 엄청 넓어졌습니다.

예전 당산역 4번 출구 앞에 있던 피셔바랑 비교하면 4배는 넓어진 느낌.

테이블도 엄청 많아서 이젠 웨이팅도 없네요!

그래도 매장 분위기는 예전 피셔바랑 거의 똑같네요.

피셔바는 18천원과 3만원 코스 요리 딱 두가지 가격의 메뉴만 존재합니다.

저희는 오랜만에 왔으니 제대로 즐겨야 하니까 3만원 스페셜 코스로 주문했습니다.


청상아리 껍데기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아까 입구에 있던 그 상어 껍데기인가봅니다.

꼬들꼬들한게 식감이 나쁘지 않네요.


일단 피셔바 스페셜코스 기본 세팅, 즉 스끼다시 나왔으니 항공샷 한컷!

좌측부터 상어조림, 죽순(? 약간 불확실), 청상아리 껍데기, 맨 우측이 석화입니다.


상어 어느 부위 조림이라고 하는데 부위는 잘 몰라서...ㅋ

생선조림과 갈비조림 중간 맛이네요.

아, 달짝찌근한 이 맛 예술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석화.

젓가락을 퍼서 먹으면 됩니다ㅋ


매생이전입니다.

따뜻할 때 먹어줘야 합니다.

그냥 입안으로 훌훌 들어갑니다ㅋ


새우 샐러드?

여성들 취향 저격하네요.


새우튀김


이거 무슨 생선 새끼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ㅋ

암튼 그 새끼 튀김.

이쯤부터 당산 피셔바에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음식 나오기 시작한지 1시간 쯤 된 거 같은데, 피셔바 메인 음식은 안 나오고 계속 튀김, 샐러드 같은 스끼다시만 나오는 거네요.

다음 일정이 있어서 오래 못 먹는 상황이라 재촉하는데 계속 주방 탓만 하네요.

그리고 먹을 때 확 먹어줘야 하는데 찔끔찔끔 먹으니 헛배만 부르는 거 같고...

메인 회부터 달라니까, 나오는 순서는 대중 없으니 기다리라고만 하네요...ㅜ


전복



농어

점점 피셔바 메인 메뉴에 다가가는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이미 우리는 1시간 넘게 스끼다시 먹으면서 헛배 부르고, 맥주로 배도 많이 차서 살짝 짜증이 납니다.

저희보다 늦게 온 옆 테이블은 벌써 회가 나왔네요.

피셔바에서 짜증 폭발 직전!!!


숭어와 방어머리


위소라


회가 줄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재촉하니 갑자기 회들이 쭉쭉 나오네요ㅋ


코스 다 나오는데 거의 2시간 걸린 거 같아요.

중요한 건 피셔바 스페셜코스 음식 나오는 타이밍이 일정치 않아서 조절하기 너무 힘들었다는...

물론 별로 룸이 있는 고급 일식집에서 2시간은 기본일 수 있지만, 피셔바는 오픈된 공간에 저녁 겸 즐기면서 먹는건데 흐름이 너무 끊겨서 쉽지 않더라고요.

주방이 바쁘다, 음식은 어느것부터 나올지 모른다 등등 막연히 기다리라고 하는 것도 솔직히 좀 힘들고...ㅜ

빨리 마지막 음식 달라고 해서 밥까지 나왔습니다.


당산역 4번 출구 앞에 있을 때 피셔바는 사장님께서 직접 홀에 나와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면서 정겹게 먹던 그 분위기가 있었는데, 훨씬 큰 매장으로 옮기면서 이젠 피셔바에서 그 정을 느낄 수가 없네요.

그 때 먹었던 당산 피셔바 코스와 비슷한 메뉴와 맛이지만,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던 피셔바 리얼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