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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기념일 부모님과 식사하기 좋은 북한음식, 평가옥 어복쟁반

어머니 모시고 식사한번 하려고 폭풍 검색
어복쟁반과 평양냉면이 유명한 평가옥이 동탄에도 생겼네요
수요미식회에서 어복쟁반으로 소개되어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평가옥
평가옥 판교점에서 평양냉면 먹은 적이 있는데, 당시 평양냉면 초입 시기라 엄청나게 비싼 냉면 값에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고급스러움과 부모님 모시고 오면 딱 좋겠다는 생각 들었었는데, 이렇게 2동탄에 평가옥 동탄점 생겼다고 하니 어머님 모시고 주말 점심식사로 고고!

평가옥 동탄점 막상 와보니, 1동탄과 2동탄 사이 새로운(?) 먹거리촌에 위치해 있네요
동탄 핫플 되려면 아직 먼 거 같긴 하지만, 새로운 상권을 기대해보죠
여유있게 주차를 마치고, 메뉴판을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복쟁반 먹고 평양냉면 먹는 걸로 결정

평가옥 동탄점 찾으시는 분을 위해 메뉴판 올립니다

어복쟁반
평안도 지방에서 여름철에 즐겨먹던 보양식이고, 어복은 소의 뱃살 부위를 의미한다네요
비싸죠?
소 68천원, 중 8만, 대 92천원, 고기추가 48천원
후덜덜함을 뒤로 감추고 어복쟁반 中 하나 주문

평가옥 판교점에서 냉면 먹으며, 무슨 냉면이 12천원이나 하냐고 속으로 욕 잔뜩 했었는데 그새 1천원 더 올랐군요
요즘 유명 평양냉면 많이 다니면서 대충 가격 보니 이 정도 하는 건 알겠으나... 비싸네요
솔직히 제가 가본 평양냉면 집 중 가성비 좋으며 맛까지 더 좋은 곳 훨씬 많더라고요
평양냉면, 너무 이름 따라 가실 필요 없습니다.
진짜 맛집은 따로 있더라고요^^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온 자리에 가격이 중요하겠습니까?
비싸도 몸에 좋고 맛있는 걸 대접하고 싶은게 자식의 맘이고 부모의 맘이니까요
평가옥의 대표음식 어복쟁반 드디어 도착

 



기다리는 동안 물 한잔 하려보니 찬물과 뜨거운 육수가 나오네요
냉면집에서는 뜨거운 육수 마셔줘야죠

평가옥 동탄점 한쪽에서는 이렇게 주전자에서 육수가 계속 끓고 있습니다.
고소하고 달콤한 육수, 계속 손이 가네요

드디어 어복쟁반이 익었네요
야채와 고기부터 먹으면 되는데, 뽀얀 국물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네요
고기 아래에 숨겨진 떡과 다양한 야채들이 속살을 드러냅니다

자태를 드러낸 육전
충분한 양의 육전이 들어 있지만, 의좋은 우리 가족은 서로 자기가 먹으라며 미루네요
누군가 선빵을 날려야 하니 제가 하나 집었습니다ㅎㅎㅎ
부모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시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짠한 순간

잘 익은 어복쟁반 속 고기도 한점 올립니다
어머님과 식사, 자주 있는 자리도 아니니 오랜만에 살아온 얘기
지금 사는 집에서 5분 거리인데, 한달에 한번도 채 못보네요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 어느새 준비된 어복쟁반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네요
솔직히 맛은 잘 모르겠지만, 어복쟁반이 이북음식으로 워낙 귀한 음식이고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 같으니 이럴 때 한번 먹어보는거죠
맛도 좋지만, 이렇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더 의미 있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빔냉면과 물냉면 하나씩 주문
저희 4명을 위해 비냉과 물냉을 반씩 나눠서 주셨네요

평양냉면 특유의 담백한 맛, 당연히 맛은 있죠
비싸서 그 맛이 살짝 반감되긴 했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먹는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식사할 만한 곳 찾으실텐데, 조금은 특별한 북한음식 어복쟁반은 어떠신지요?
비싸긴 하지만,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가족간의 정이 함께 하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