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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생활의 달인 임홍식도 혀를 내두른 수원 대원옥 평양냉면, 내 인생냉면

여름휴가 중 생활의 달인을 보는데 익숙한 동네 등장
학창시절 추억 담긴 수원 남문 대원옥이라는 평양냉면 전문점이 생활읠 달인 은둔식당으로 TV에 뙁!
제가 좋아하는 생활의 달인 임홍식 달인이 찾아가서 수원 대원옥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맛을 보고 혀를 내두르며 감탄해하더라고요
평양냉면 맛에 푹 빠져 요즘 부쩍 냉면을 찾고 있던 터에 이 여름 지나기 전, 수원 남문 맛집 대원옥을 다녀왔습니다.
냉면 맛은 다 거기서 거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인생냉면을 대원옥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물냉면(평양냉면)과 비빔냉면 두개 다 먹어봐야 합니다.
특히 비빔냉면 스킵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십니다!

11시 30분 오픈, 근처 남문 유료주차장에 주차하고 여유있게 11시 10분쯤 도착하니 줄서기 안정권
최근까지도 제가 그리 자주왔던 남문통닭거리네요
50여년 메밀과 함께해온 대원옥 간판이 믿음을 줍니다
어디는 50년 어디는 60년, 50년에서 60년으로 넘어가는 그 시기인가봅니다ㅋ

평양물냉면과 대원옥 비빔냉면 두가지만 주문 받는다는 입간판
나중에 추가 안되니 처음부터 확실히 주문하라는 의미, 곱배기 없고, 만두나 수육도 안 파는...
어차피 다른 건 생각 1도 없었음.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각 1만원
냉면값 무섭게 올라서, 웬만큼 유명한 평양냉면집이라면 다 만원 넘어가는 걸 보다보니 착하게 느껴지는 1만원의 냉면 값

50년 전통 수원 대원옥이라고 해서 오래된 노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부 들어와보니 깔끔하게 리모델링했네요
우측에는 청계천 다리 밑 사진전에서 봤을 법한 사진들이 수원 대원옥의 역사와 전통을 알려줍니다
5~60년대 수원 남문과 화홍문 사진 같네요
참고로, 전 (지금은 수원을 떠났지만) 수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수원 토박이

참, 선불입니다
2명이 갔지만, 물냉면 2개와 비빔냉면 1개 주문
두명이 냉면 3그릇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자리 앉아서 5분 정도 기다리니 대원옥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차례로 등장
오른쪽 1시 방향에 있는 붉은 국물의 냉면이 비빔냉면, 정말 놀라운 비주얼이죠?
좀 있다 후기 들어갑니다

보시다시피 메밀로 만든 면입니다
밀가루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메밀가루와 순고구마 가루만으로 50년 넘게 평양냉면 면을 뽑는다고 하네요

수원 대원옥 대표메뉴 평양냉면 (물냉면)
생활의 달인 방송을 통해 대원옥 평양냉면 육수는 옥수수 삶은 물과 옥수수 죽, 참나물에 숙성한 소고기 양지만으로 육수를 냈다고 비법을 공개한 바 있죠
보시다시피 평양냉면 육수, 정말 투명하고 맑습니다



국물 한번 맛보면 깊고 오묘한 육수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오죽하면 제가 인생냉면, 마약냉면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주변에 대원옥 냉면을 극찬할까요!
최곱니다!

테이블에 식초와 겨자 있습니다
보통 냉면 전문점 가면, 맛있게 먹는 방법이 소개되고 식초와 겨자를 한바퀴 휙 둘러서 먹으라는 얘기 많이 하쟎아요
여기 수원 대원옥은 절대 식초와 겨자 첨가하지 마세요!
그냥 국물 맛이 더 좋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맛 보고 식초와 겨자 첨가해서 먹었는데, 어찌나 후회되던지
식초와 겨자가 오히려 대원옥만의 맑고 투명한 육수의 맛을 반감시키네요

이게 바로 수원 남문 맛집 대원옥 비빔냉면
진짜 별미!
비빔냉면 하면, 붉은 고추장 양념 휙휙 둘러 얹어진 냉면 생각하실텐데, 기존의 고정관념을 한방에 날려버린 대원옥 비빔냉면

생활의 달인에서 대원옥 비빔냉면 육수의 비밀도 알려주셨죠
씨를 파낸 참외에 녹차를 넣고 간장으로 채워 넣었다는 대원옥 비빔냉면
고추가루와 깨 같은 게 둥둥 떠다니는데 정말 비냉 신세계

수원 대원옥 가시면, 비빔냉면 꼭 드셔야 합니다
부드러운 면발과 매콤새콤 단짠단짠 비빔냉면 국물
국물 맛 진짜 끝내줍니다!

둘이서 물냉과 비냉을 클리어한 인증샷
수원 살면서, 또는 인근에 살면서 대원옥을 모르고 살았던 제 자신이 어찌나 후회되던지
2~3주 안에 꼭 한번 더 가보려 합니다
수원 남문 대원옥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