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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동사니

죽어가던 코엑스몰 살린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역시 신세계 스타필드

약속 있어서 삼성역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찾은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직장 다니면서 여러 행사 주관 때문에 뻔질나게 코엑스를 다녔지만, 항상 일정에 쫒기다보니 코엑스를 제대로 구경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남는 시간 주체할 수 없어 오랜만에 코엑스 구석구석 돌아다니는데, 사통팔달 어디로 가도 만나게 되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이제는 코엑스몰의 랜드마크가 되었고, 서울 시민과 강남주민들의 휴식터가 되었죠

처음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와본 사람은 압도적 규모에 완전 깜놀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냥 도서관이 아니죠
약 850평 규모에 13m 서가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

동네 꼬마부터 어르신까지 책 보는 재미에 여념 없으시네요
번잡한 코엑스에서 잠시 멈춰서서 책도 보면서, 독서를 통한 사색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꼭 독서를 하지 않아도 잠시 멀리 있는 책만 바라봐도 좋고, 복잡한 코엑스몰에서 만남의 장소로도 가치가 있죠
누군가를 기다리며 책 한권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죠

이른 아침이었는데, 이렇게 책을 읽기도 하고 노트북으로 뭔가 하는 분들로 가득하네요
뒷모습만 봐도 여유여유 느껴지죠?

그냥 대놓고 주무시는 분도 계시고, 앉아서 핸드폰만 만지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모든게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여유로운 일상 중 하나랍니다.
지금은 너무 익숙해진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의 여유, 원래 그랬을까요?

2015년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코엑스몰이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시사매거진 2580이면 당연히 좋은 얘기 아니겠죠?

요약하자면, 3천억원을 들여서 코엑스몰 리뉴얼을 했는데, 완전 엉망이라서 사람도 줄고 장사도 안된다
그 뒤에는 설계실패부터 온갖 비리가 난무한다는 MBC의 의혹제기였죠
저도 본방 보면서 혼자 화내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MBC 시사매거진 2580 '코엑스몰의 3천억 변신' 편에 도시설계 전문가도 나와서 동선계획 엉망이고, 온통 흰색의 벽면 구성도 엉망이라고 엄청 깠던 내용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엉망으로 리뉴얼했다는 코엑스몰, 신세계에서 인수하면서 스타필드 코엑스몰이라는 브랜드로 바뀌며 완전 다시 살아났네요!



코엑스 다니다보면, 중간중간 흔치 않게 스타필드 로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생각치 못했던 정보를 알게 되었네요

코엑스몰이 신세계 스타필드가 운영하니, 당연히 신세계상품권과 SSG Pay로 결제할 수 있다는...ㅋ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왜 거기까지 확장해서 생각 못했을까요?

이제는 코엑스를 가도 어디서 만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길을 잃어버릴 걱정도 덜하게 된 건 사실입니다.
코엑스몰 돌다보면 어찌되었든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별마당 도서관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각종 전시관이나 식당, 메가박스 찾아가는 것도 이젠 어렵지 않아요
2017년 5월 31일 오픈했으니, 이제 1년 5개월밖에 안되었는데 코엑스몰 내에서 상징성은 갑!
아 진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은 신세계의 신의 한수인 듯!

관련 키워드 검색을 해보면, 신세계 별마당 도서관이 죽어가던 코엑스몰 상권을 살렸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MBC 시사매거진에서 3천억 들여 리뉴얼 했더니 코엑스몰 다 죽었다고 엄청 때렸는데, 방송 후 2년만에 이제는 한해 2천만명이 넘게 올 정도로 코엑스몰이 살아난 걸 보면 역시 도시전문가보다 대기업의 마케팅의 촉이 더 위대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2016년 10월 신세계 그룹 코엑스몰 운영계약 체결
2017년 5월 별마당 도서관 오픈
지금은 삼성동 코엑스 옛 명성도 찾고, 상권도 살고...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2층에서 이른아침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보며
책을 통한 여유를 찾는 사람들 생각도 들지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솔직히 도서관보다는 거대한 인테리어의 완결판 같은 느낌
높은 서가(책장)와 시원시원하게 뻥 뚫린 시야, 촘촘하지 않고 여유 있는 동선을 보면 이 비싼 삼성동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빼곡하게 놓여있는 책들
참, 저~~~ 위에 진열되어 있는 책은 모형인 건 다 아시죠?ㅎㅎㅎ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누군가에게는 바쁜 일상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힐링도 하고 여유도 느끼는 공간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맘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만남의 장소, 약속의 장소이기도 하겠죠



마케팅을 하는 저에게는 죽어가던 코엑스몰을 살린 아주 획기적인 심폐소생술로 보여지네요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이걸 실천하고, 이렇게 멋지게 해낸 분들께 존경의 맘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