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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문화생활

기억의 저편에서 찾은 20년전 보물 1호

뜻하지 않게(?) 일찍 찾아온 여름휴가 덕에 언젠가 꼭 하고 싶었던 창고 정리를 했다.

아무도 찾지 않아 먼지가 자욱해진... 누군가 찾지 않으면 그냥 잊혀질 집안 구석의 박스 안에서 잊고 지냈던 여러 추억거리를 찾아 냈다.

풋풋한 내 모습을 증명할 수 있는 학창시절 졸업앨범
매학기 날 괴롭히던 성적표-꽤 공부를 했던 걸로 기억했는데 그 기억이 헛것이었음이 증명됨
한동안 나를 힘들게도 하고, 내 인생의 지침서처럼 여겼던 일반수학의 정석과 성문종합영어
지금은 들어볼 수도 없는 LP판-특히 중학교 때 이승철과 강수지의 열혈한 팬이었기에 대부분의 앨범을 판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두 분 진짜 풋풋해ㅋㅋ
...
그리고 한때 용돈 쪼개가며 보물1호로 소중하게 여겼던 우표수집 책자


20여년전 연간 우표발행계획을 책상 머리 맡에 붙여 놓고 그날만 되면 우체국에 뛰어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체계적이지도 않고, 일관성도 없이 그냥 남들도 하니까 그냥 따라했던 우표수집의 기억에 므흣~!

그래, 이거야!
쉼없이 달려가는 직장생활속에서 한달에 술 한번만 덜 먹고, 외식 한번만 덜 해서 나도 취미생활이라는 걸 시작해보자!
변덕스러운 내 맘이 언제 변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보물 1호로 삼아 나중에 우리딸에게 기억에 남는 아빠의 선물로 남겨주고 싶다.

의지의 약속으로 언젠가 꼭 직접 해보고 싶었던 블로그도 시작해 보려 합니다.

20년전 우표수집앨범

20년전 우표수집앨범

↑ 예전에 여기다 정성스럽게 우표를 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