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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상암동 맛집 서경석 짬뽕집 만나면짬뽕

지난 주 오랜만에 상암동에서 저녁 식사할 일이 생겼습니다.
쌀쌀한 날씨 덕에 얼큰한 짬뽕 국물이 생각나서, 거의 1년만에 상담동 MBC 지하 서경석 짬뽕집으로 유명한 만나면짬뽕을 찾아갔어요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자리는 많이 비어 있었지만, 그 자리 그 위치에서 저희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서경석 짬뽕 만나면 짬뽕
혹시나 해서 두리번 거려봤는데, 서경석씨나 서경석씨 형님은 자리에 안 계시더라고요
지난 번 갔을 때 만나면짬뽕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분 보고, 딱 서경석씨 형님이구나 알겠더라고요ㅋㅋㅋ
도플갱어처럼 너무 똑같아서 완전 깜놀ㅎㅎㅎ

약 1년 전에 가봤던 상암동 맛집 만나면짬뽕 특유의 사골맛나는 짬뽕 맛을 기억하며, 그 때 앉았던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 옆에는 1년 전에 붙어있던 방문했던 분들의 메모지도 그대로 붙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메모지에 적힌 축하 메시지들 중 최근 1년 이내에 업그레이드 된 메모는 없더라고요ㅋㅋㅋ
처음 갔을 때 나름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젠 추억의 메모처럼 느껴지는 2~3년 전 메모지들

그래도 상암동 짬뽕맛집 서경석 짬뽕집에 왔는데, 딤섬과 짬뽕은 먹어줘야죠
주문을 마치고 매장을 쭉 둘러보다가 깜짝놀랄 공지를 발견하게 되네요

헉, 2018년 11월 30일부로 만나면짬뽕과 카페쉐솜 영업을 중단한다는 공지
지난 30개월동안 성원해주신 고객님들께 감사드린다는 공지글을 보며 별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경석씨가 바빠서 그런가? 장사가 안되나? 다른 사업 하시나?
그럼 사골 국물 맛나는 특유의 짬뽕은 어디서 먹어보지?
여기 일하시는 분들은 다 실업자 되는건가???

제가 걱정할 필요 없지만, 별 생각 쓸데없이 하는 1인ㅋㅋㅋ
연예인 걱정은 하는게 아니죠!

오늘 상암동 맛집 만나면짬뽕 마지막이겠구나
맛나게 먹어보자!


주문한 딤섬이 나왔습니다.
홍콩에서 맛본 크리스탈제이드 딤섬 맛을 기대하며 주문했어요

서경석 짬뽕집 만나면짬뽕 딤섬 맛은요?
솔직히 그냥 만두네요ㅋㅋㅋ
육즙 퐝 터지고 이런 거 없네요

영업을 종료한다고 하니, 원래 만나면짬뽕 딤섬 맛이 이랬나? 아님 레임덕인가? 싶은 쓸데 없는 생각ㅋㅋㅋ
기분탓이겠죠
그냥 평범한 만두 맛 딤섬을 먹으며 살짝 실망(?)도 했지만, 서경석 이름 달고 나온 짬뽕이 있으니 실망은 이르죠!

드디어 한때 상암동 맛집을 주름잡고, 방송에서도 서경석씨가 자주 언급했던 만나면짬뽕 대표메뉴 짬뽕이 제 앞에 등장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짬뽕 비주얼은 그대로네요
요즘 유행하는 짬뽕과는 달리 진한 국물도 아니고, 불맛도 덜하지만 특유의 사골맛 나는 짬뽕 국물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그 기억을 담아 국물 맛을 보니 그 맛은 여전하네요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심심할 수도 있고, 반대로 매운 거 못 드시는 분한테는 최적의 맛을 자랑하는 맛나면짬뽕 서경석 짬뽕 국물
쌀쌀한 초겨울 딱 좋네요^^

본격적으로 먹기 위해 짬뽕 2인분에서 홍합을 건져내니 빈 그릇에 홍합 껍데기가 가득하네요

이제 서경석 짬뽕집 만나면짬뽕 대표메뉴 짬뽕 한번 먹어볼까요?
특이하게 김치가 함께 들어 있는 짬뽕, 적당한 매운 맛이 매력있네요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더 이상 맛볼 수 없다는 생각에 짬뽕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ㅋㅋㅋ
그래도 국물 한스푼 남겨뒀어요

자주 가지 못하는 상암동에서 제가 유일하게 두번 가본 상암동 맛집 서경석 짬뽕집 만나면짬뽕, 어제부로 영업 종료했겠군요
아쉽지만, 서경석 짬뽕집 좋은 기억으로 남겨둘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