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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정보

유통기한의 정의, 진실과 숨은 의미는?


마트에서 음식료를 구매하다보면, 유통기한(유통기간)이 명시되어 있다.

유통기한은 구매 의사결정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유통기한은 먹느냐 버리느냐의 기본 원칙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유통기한 지난 음식은 바로 버려야 하는가? 아니면 며칠 지난 음식까지는 괜찮을까?

그에 대해 나름의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지난 5월 MBC 경제매거진M에서 방송을 한 적이 있다.

유통기한의 정의를 확인하고, 그 안에 숨겨진 진실과 의미에 대해 다루었다.


출처 : MBC 경제매거진M 264회 (2011-05-14 방송)


<< 유통기한의 의미 >>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법적 판매기간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부패가 일어나서 먹을 수 없는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소비하는 대부분의 음식들에서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 지났다고 맛이 변하거나 배탈이 났던 경험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은 어떻게 정하나?


<< 유통기한 정하는 법 >>


위 화면에서 보듯이 음식이 상하지 않는 기간의 50%~70% 사이를 유통기한으로 정한다고 한다.

물론 모든 음식에 이 rule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식품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보존 방법이나 기준에 따라 보관할 경우 가능하다는 얘기다.


<< 한국 소비자원 실험 결과 >>

한국 소비자원 실험 결과 유통기한 이후 어느정도 기간까지 괜찮은지 실험을 했다.

화면에서 보다시피 (최장) 식빵은 20일, 커피음료는 30일, 개봉한 우유 50일, 치즈는 70일까지 품질변화나 안전상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실험실 조건이기 때문에 가정의 냉장고 상태나 보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건 그 때까지는 먹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 음식이 변질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음식에 위와 같은 실험 결과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식빵은 최장 20일까지 괜찮았지만, 생크림케이크는 유통기한 경과 2일 후 식중독 유발균이 검출 되었다고 한다.




김밥류나 샌드위치는 유통기한까지만 먹는 것이 안전하고...

즉, 완성 후 가열처리 하지 않은 제품은 균이 살아있어 냉장보관해도 균이 증가한다고 한다.




그에비해 통조림이나 쨈, 장 같은 식품들은 상대적으로 변질되는 기간까지 상당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므로, 유통기한(유통기간) 외에 품질유지기한을 표시할 것을 권고 하기도 했다.
(유통기한 지났다고 안전상 이상 없는데, 그냥 버리는 건 너무 아까우니까...)


즉, 유통기한이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기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이라는 의미를 안다면, 집 안 음식물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 같은 경우에는 우유를 개봉하지 않고, 김치냉장고에 잘 넣어만 두면 유통기한 후 15일까지는 괜찮게 먹고 있다...ㅎ


출처 : MBC 경제매거진M 264회 (2011-05-14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