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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동사니

해외여행 기념품 스타벅스 머그컵 시티컵 이젠 안 사요!

해외여행 가면 선물용도 좋고 소장용도 좋고 그 지역 기념품을 뭐 살까 고민 많이 합니다.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지역 특산물이면 더 좋겠죠?

저는 starbucks 스타벅스 시티컵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초 호주 시드니 갔다가 처음으로 스타벅스 시티컵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각 해외 도시마다 랜드마크나 상징적인 이미지로 아주 예쁘게 만든 스타벅스 머그컵이 있는데, 그 머그컵은 그 지역에서 밖에 안 팔더라고요.
희소성도 있고 여행 기념도 되니 얼마나 좋아요?

그래서 스타벅스 시티컵 머그컵 수집을 시작했고, 여유분으로 한두개 더 사와서 해외여행 기념품으로 주변에 선물해도 받는 사람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참고로 스타벅스 서울 시티컵도 있습니다

이번 일본 오사카 여행 때도 어김없이 사온 스타벅스 오사카 시티컵
교토를 갔을 때, 작년 말에 요코하마를 갔을 때도 starbucks를 찾지 못해서 시티컵 못 사고 얼마나 억울해 했었는데요...


그렇게 귀하게 생각하는 해외여행 필수 기념품 스타벅스 시티컵을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 스타벅스에서 만났습니다.
스타벅스 오사카 시티컵은 1800엔이고 tax 8% 별도 추가되어서 머그컵 하나에 1950엔 정도 됩니다.

머그컵 치고는 많이 비싸긴 한데, 해외여행 기념품이고 스타벅스 브랜드 가치가 더해지니 그 정도를 투자하고 싶더라고요.


제가 오사카 여행에서 스타벅스 시티컵을 산 곳은 바로 이곳, 유니버설스튜디오 지하철 역사 바로 앞, 유니버설타워에 위치한 스타벅스입니다.
이렇게 애정을 갖고, 보람을 갖고 해외여행 갈 때마다 스타벅스 시티컵 사려고 스타벅스를 그렇게 애타게 찾아 헤맸었는데...



오사카 간사이 공항 스타벅스 갔다가 완전 깜놀함...ㅜ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점 쇼핑까지 마치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 탑승구 앞에 갔는데 스타벅스가 있는데 유난히 눈에 띄는 스타벅스 머그컵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일본에서 판매되는 각 지역 스타벅스 시티컵을 다 모아놓고 팔더라고요!

헐, 편리함은 있겠지만 이러면 희소성도 보람도 가치도 다 없어지쟎아요...ㅜ
일본만해도 여행 중 동선이 안 맞아서 삿포로/요코하마/교토 다녀오면서 스타벅스 시티컵 못샀다고 얼마나 아쉬워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하십니까?
아무리 편리함도 좋지만 이렇게 모아놓고 판매하시는 건 아니쟎아요!

정말 허탈함 그 자체였고, 제 일행한테 자랑해가면서 힘들게 오사카 시티컵 산 제 손이 다 부끄럽더라고요...
진짜 이건 시티컵의 가치를 팔고 돈을 선택한 스타벅스로밖에 안 보입니다.

공항 스타벅스에 가면 시티컵 다 모아놓고 판다는 얘기 아무한테도 못하고 이렇게 집에서 쓸쓸하게 오사카 시티컵을 바라보고 있네요...ㅜ
스타벅스 머그컵에 커피마신다고 더 맛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예쁘기는 하네요ㅋ


쩝!


일본 스타벅스 시티컵은 도쿄와 오사카 머그컵 모았는데, 이제 스타벅스 시티컵 모으는 취미는 이걸로 벌써 쫑 낼까 합니다.
물론 해외여행 가서 머그컵 예쁘면 사오겠지만, 맹목적으로 스타벅스 시티컵 모으는 건 이제 안 할려고요.

스타벅스 관계자 분들 이 글 보신다면, 아무리 돈도 좋지만 가치까지 희생하면서 이러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