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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웨이팅 없이 즐긴 삼청동 블루보틀 후기 - just 10 minutes

삼청동 블루보틀 2호점

서촌에서 저녁 식사하고 드라이브 겸 아무생각 없이 청와대를 가로질러 삼청동으로 진입하는 순간, 갑자기 생각난 삼청동 블루보틀
맞아 블루보틀 2호점이 삼청동에 생겼지!
급히 검색해보니 삼청동 블루보틀 영업시간은 오후 8시 마감, 남은 시간은 15분, 네비로 검색하니 1분 거리ㅋㅋㅋ
여전히 2시간은 줄 서야 커피 맛볼 수 있다는 후기를 최근에 본 기억이 나서, 그냥 근처 가서 사진이나 찍자는 심정으로 찾았는데 웬걸! 
대박! 사람 없음!
삼청동 블루보틀 주차장은 따로 없는 듯
맞은 편 발렛파킹 하시는 분 계시길래 금액 묻지도 않고, 바로 파킹
참고로 삼청동 블루보틀 주차, 발렛으로 맡기신다면 30분에 3천원입니다.
차 발렛으로 맡기고 입장하니 앞에 줄이 3명 밖에 없더라고요
스벅보다도 한가하게 블루보틀을 이용하게 될 줄이야!

마감시간이라도 사진 촬영하는 분들 여전히 많은 블루보틀

10분이라는 긴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이리저리 두리번 두리번
집에서도 블루보틀 향을 즐길 수 있도록 원두커피를 사고, 재작년 도쿄에서 사오지 못해 내내 후회했던 머그컵 하나 선택
그리고 여기까지 왔으니, 커피 한잔은 마셔야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깔끔하게 5천원, 헐~!
주문을 마치고 본격 삼청동 블루보틀 투어 고고
just 10 minutes, 10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8시 좀 넘어도 영업 계속하길래 좀 더 여유 있게 블루보틀을 즐겼답니다

계산대 앞에 있는 아기자기하고 강력한 블루보틀 기념품, 블루보틀 핀
요건 참았다!
어쨌든 계산을 마치고 커피 받으러 2층으로 올라가니, 여기 사람들이 다 모여 있었네요

블루보틀 커피 내리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블루보틀만의 재미
마감 임박시간이라 여러 잔의 커피를 직접 내리는 장관을 구경하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이렇게 우연히 삼청동 블루보틀을 만난 걸로 만족하기로!
맨 위 대표 사진, 커피 들고 블루보틀 BI와 함께 찍은 사진도 여기 2층에서 찍었답니다
1층은 주문, 2층은 커피 내리는 모습을 함께 할 수 있다면, 3층은 여유 있게 앉아 커피 마실 수 있는 공간
영업 마감 직전이지만, 자리 없습니다
턱 없이 부족한 자리, 3층에서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건 선택받은 자만이 할 수 있는 특권 같네요^^ 

삼청동 블루보틀 1층 입구에 들어서면 계산대 가운데 이렇게 원두커피가 진열되어 있어요
블루보틀 자주 오기 힘들지? 원두 사서 집에서 내려 마시는 건 어때?
유혹하는 원두를 그냥 지나치기 힘듭니다
많이 사다놔도 시간 지나면 커피 맛도 사라지는 법
욕심 내려 놓고 하나만 Get!

원래 개인 독사진 잘 안찍는데, 우연히 삼청동에서 우연히 만난 블루보틀 외면할 수 없어서 한껏 폼 잡고 한컷!
포토존 같은 여기에서도 힘들게 찍었어요ㅋ
삼청동 데이트 코스 짜신다면, 일단 삼청동 블루보틀도 추가해 놓으세요!

 



집에 데려온 머그컵과 원두커피
머그컵은 2만원, 원두는 35천원
영업 마감시간이라 안된건지, 원래 서비스를 안해주는지는 모르지만 그라인드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 스타벅스 가서 스타벅스 원두 한봉지 사면서, 블루보틀 원두도 그라인드 해달라고 부탁해서 집으로 모셔왔습니다
덕분에 블루보틀과 스타벅스 원두향이 집 안에 가득, 의도치 않게 맛과 향도 비교하게 되었네요ㅋ
맛은 호불호가 있으니 노코멘트 하겠으나, 향은 확실히 블루보틀이 짙음!

오늘 아침의 시작을 블루보틀 커피와 함께 했네요
재작년 도쿄 신주쿠 블루보틀에서 데려온 드리퍼에 블루보틀 원두를 내립니다
그 동안 뭔가 짝이 안 맞는다고 느꼈는데, 이제 완성된 작품이 나오는 듯! 

온 집안에 그득한 블루보틀 커피향
모처럼 집에서 즐기는 여름 휴가인데 뭔가 삶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ㅎㅎㅎ
다시 사진 보니, 다이소에서 데려온 저 작은 커피여과지가 NG

거실에서 TV 보면서, 노트북과 함께 블루보틀 커피를 즐기는 여유
올 여름 휴가 때 없던 계획이었는데,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커피 잘알못이지만, 이렇게 커피 한잔의 여유라는 소확행을 즐기다니^^
아주 우연하게 웨이팅 없이 즐긴 블루보틀 덕에 이런 호사를 누리네요

요건 재작년 도쿄 신주쿠 블루보틀에서 찍은 커피 드립 사진
반일 덕에 언제 다시 일본 가보게 될지 모르지만, 커피 잘알못인 나에게도 신주쿠 블루보틀에서 커피의 즐거움을 느꼈던 거 같아요

요즘도 웨이팅 2시간은 각오해야 한다는 블루보틀
지금은 성수동 블루보틀과 삼청동 블루보틀 2개 뿐이지만, 계속 매장은 나올테고
희소성이 사라지면 지금 스벅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흔한 커피가 되겠죠?
곧 그렇게 되겠지만 선택 받은 듯한 지금의 이 여유, 여름 휴가 때 즐겨봐야겠어요

집에 쟁여놓은 원두가 떨어질 때 쯤, 다시 7시 50분 쯤 삼청동 블루보틀을 찾아가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