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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200% 만족한 인생 스시 오마카세 여의도 타마스시

맛집 많은 여의도, 그런데 여의도 계신 분들은 먹을게 없다고 하십니다ㅋㅋㅋ
점심약속 때문에 여의도 찾았는데, 그 분이 예약해 놓은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 여의도 타마스시을 찾았습니다.

평소 스시를 좋아하지만 비싸서 잘 못 먹는데, 외부 미팅 덕에 제 입이 호강했네요.
여의도 타마스시는 오마카세 전문점인데 점심식사는 스시 55천원, 저녁식사는 스시 88천원 / 사시미 12만원입니다.
즉, 여의도 타마스시 점심 오마카세는 55천원, 저녁 오마카세는 88천입니다.
다른 메뉴는 없어요

여의도 타마스시 매장은 아주 작습니다.
다찌로만 운영되며 딱 10석,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그냥 가시면 자리 없을 확률이 거의 90%)
오마카세의 장점, 그날의 요리를 책임지시는 주방장님께 음식에 대한 소개를 들으며 이런저런 스시에 대한 상식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이죠!
주방에 맡긴다라는 오마카세의 뜻처럼 회는 그날그날 재료에 따라 달라지며, 이날 먹은 여의도 타마스시 오마카세는 제 인생 스시였습니다.
5만원대 점심 오마카세를 미들급 스시라고 표현하시는데, 저같은 서민한테는 최중량급 헤비급 스시죠ㅎㅎㅎ

여의도 타마스시는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매일 노쇼(no-show)가 40% 정도 난다는 얘기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가 가장 먼저 방문했고, 음식 나오기 전에 그 얘기 들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10석 중 저희가 식사 마치고 갈 때까지 4석이 비어 있더라고요.
나갈 때 물어보니 진짜 이날도 4석이 노쇼였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노쇼 많다는 얘기 들었지만, 이거 너무 심하더라고요!
우리 지킬 건 지킵시다!

드디어 여의도 타마스시 오마카세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사진 찍을 생각이 없어서 그냥 스킵했는데, 너무 맛있고 근사한 스시가 계속 나오니 어느 순간부터 우리 테이블 계속 사진 삼매경ㅋㅋㅋ
솔직히 사진 찍으며 먹을만한 그런 사이 아니었는데, 근사한 오마카세 덕에 함께 점심식사한 분과 분위기도 훈훈해지면서 좋아지더라고요^^

역시 맛난 음식을 먹다보면 사람이 친해지더라고요ㅋㅋㅋ
술자리가 아니어도 이렇게 남자들끼리 맛난 점심 식사만으로 친해지는 역사를 만들어낸 놀라운 여의도 타마스시 오마카세
그 정도로 제 인생 엄지척 오마카세였습니다!


오마카세 장점답게 바로 앞에서 음식에 대한 소개와 조리법,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해주는데 어찌나 재밌고 유익하던지...ㅋ

이게 무슨 스시인지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맛나게 먹으면 땡이죠ㅋㅋㅋ
먹을 당시에는 주방장님의 친절한 설명에 정말 유익하고 음식 먹는 맛이 더해졌는데 기억이 안나요...ㅜ

눈으로 구경하시고, 다음에 여의도에서 접대나 미팅 있으실 때 여의도 타마스시도 후보군으로 넣어두시면 좋을 듯!

참고로 사진 보시는 것보다 더 많이 나옵니다!

성게알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앞에 간장과 와사비가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고급 스시의 맛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 주방에서 나온 상태 그대로 맛을 봤어요.
대부분 여의도 타마스시 주방에서 간 맞춰서 나오고요, 이건 간장에 찍어서 먹어라, 와사비만 얹어서 먹어라 말씀해주시는데 그대로 먹는 것도 좋고요

전복도 딱딱한 맛 전혀 없고 부드러운게 입에서 살살 녹네요.

이 글 맨 위 사진 금박 둘러진 스시는 고등어인데 비린맛 1도 없고, 얼마나 고급진 맛이던지...ㅋ
이쁘기도 하지만 가장 인상깊게 먹은 스시여서 메인 사진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냥 일반 스시 전문점 가면 테이블 쭉 있는데, 오마카세도 다루는 곳도 있습니다.
오마카세는 절대 테이블에서 드시면 안되고, 다찌(스시를 만드는 주방과 붙어 있는 자리)에서 드셔야 합니다.
다찌에 앉아 스시에 대한 소개와 먹는 법 들으면서 속도조절하면서 먹어야 하는데, 테이블에서 오마카세 드시면 다 만들어진 완제품 스시를 그냥 모드초밥 먹는 기분으로 먹는거죠!
이건 비싼 오마카세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ㅋㅋㅋ

사람들은 5만원대 오마카세를 미들급스시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여의도 타마스시 오마카세는 인생 스시였습니다.
너무 맛있고 즐거웠던 점심식사!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스시가 먹고 싶다면 가끔 이렇게 욕심 부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마지막에 국수 종류와 아이스크림도 있었으나 사진상으로는 패쑤!


비싼 시간과 차비 들여서 방문한 여의도였는데, 어색한 분위기도 풀어주고 입도 호강한 아주 유익한 자리를 선물해준 여의도 타마스시
다음에는 좀 더 편한 사람들과 와서 정말 더 맛있게 즐기고 싶은, 다시 오고 싶은 오마카세 전문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