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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차돌박이가 유명한 한남동 유엔가든

인스타에서 맛집을 소개하는 일면식도 없는 분을 팔로우해 놓고 있는데, 어느날 제 눈에 뙁 들어오는 고기 사진이 올라오는거에요
그 사진 보는 순간 저기는 꼭 가봐야해, 제 맘속 즐겨찾기 맨 위에 올려놨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남동 근처에 갈 일이 생겨서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한남대교 북단 옛날 단국대학교 근처에 있는 한남동 차돌박이 맛집 유엔가든입니다.
왜 유엔가든이지 궁금했는데, 여러 블로그를 찾아보니 근처에 있는 유엔빌리지에서 이름을 따 온 거 같아요.
뭔 깊은 뜻이 있는 줄 알았는데, UN빌리지 근처에 있는 UN가든이었네요ㅋ

지금 보시는 사진은 유엔가든 대표 메뉴 차돌박이고요, 기계로 안 썰고 사람이 썰어서 두께가 일정치 않고 좀 두껍습니다.
그런데 확실한 건 차돌박이 빛깔이 예사롭지 않죠?


유엔가든은 가정집을 개조해 놓은 듯한 분위기입니다.
주택가 있는 흔한 단독주택 입구와 실제 건물 생김새도 8~90년대 흔히 보던 부잣집 단독주택 모습 그대로입니다.

UN가든이 한남동 대로변에 있지 않고 약간 골목으로 들어와야 하니 이 또한 참고해 주십시오.


한남동 유엔가든 한우 차돌박이 2인분인데 정말 빛깔이 예사롭지 않죠?
인스타그램에서 본 비주얼이 딱 이런 비주얼이었는데, 딱 보는 순간 침이 꼴깍ㅋ

평소 비싸서 못 먹는 한우, 오늘은 소수 정예로 맛 한번 와야겠습니다!


차돌박이 특성상 불판에 칙칙하면 익습니다ㅋ
유엔가든 차돌박이 불판에 많이 올려놓으면 안되고요, 1인당 딱 두점씩만 올립니다.

가장 맛있는 순간에 먹기 위한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차돌박이 굽기 기술ㅋ
나름 생전 발 디딜 일 없는 한남동까지 찾아와서 먹는 한우 차돌박이인데 가장 맛있게 먹어야겠죠?


적당히 핏기만 가시면 먹습니다


등심로스도 2인분 주문했습니다.
차돌박이가 유명한 한남동 유엔가든에서 메인 메뉴 맛 봤으니 더 비싼 등심로스도 맛 봐야죠.
마블링이라고 하나요? 제가 한우 잘 몰라서...ㅋ

어쨌든 생김새가 "저 진짜 맛있어요" 라는 단어가 또박또박 씌여 있는 거 같습니다.
UN가든 또 다른 대표메뉴 등심로스 일단 눈으로 관찰


차돌박이보다 좀 더 두껍고 진하고 투명한 붉은 빛의 한우가 저를 또 부르네요ㅋ
제 입맛에는 유엔가든 차돌박이보다 이 등심로스가 더 맛있었습니다.
제 입도 비싼 건 알아보나봅니다.


고기를 맛있게 비주얼 좋게 못 구워서 그렇지 진짜 맛있더라고요.

불판을 좀 닦고 구울걸...ㅜㅜ


그래도 유엔가든은 차돌박이보다 등심로스가 맛있다!
비싸서 양껏 못 먹을 뿐...

등심로스 아껴가며 절대 타지 않게 구우면서 한입한입 음미
맥주 한잔 마시면서 먹었는데, 정말 맥주를 부르는 고기 맛이네요!


마지막 입가심으로 LA갈비를 주문했습니다.
비싼 동네 한남동이라 유엔가든에서는 다 한우만 파는 줄 알았는데 나름 미국산도 존재하는 군요.

한남동 유엔가든 LA갈비 가볍게 주문했는데, 어찌 고기들이 다들 이리 먹음직스러운지...ㅎ


LA갈비 적당히 익혀서 먹는데, 기존 담백한 한우 차돌박이와 로스구이와 달리 달짝지근한 맛이 매력이네요.

생고기 실컷 먹다가 양념돼지갈비로 마무리 하는 느낌ㅎㅎㅎ
그 느낌 아시죠?^^


정말 차돌박이, 등심로스, LA갈비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던 한남동 소고기 맛집 유엔가든입니다.
인스타에서 팔로우 하고 있는 그 분, 사진만 잘 찍는게 아니라 정말 맛집을 알려주시는군요ㅎㅎ

마지막은 소고기된장찌개

놀라운 건 된장찌개가 1만원ㅋ


한남동 유엔가든 메뉴판 올립니다.
고기값이야 한우니까 그렇다 치는데, 된장찌개 1만원, 김치찌개 12천원이 더 쇼킹하게 느껴지네요ㅋ
그래도 여기서 싼게 있더라고요. 소주 4천원!

암튼 인스타 글 하나 믿고 멀리 한남동까지 달려온 유엔가든, 정말 만족스럽게 맛있게 먹고 가서 그 행복으로 만족합니다.
그 분이 소개한 글 중 하나 더 먹고 싶은게 있는데... 양갈비거든요ㅋ
그 양갈비도 기필코 먹어보겠습니다~!